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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어”…여지는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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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잇따라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북한은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담화 곳곳에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생각한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번에는 북미 회담과 관련해 담화를 내놨습니다.

일단은 올해 안에 회담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곳곳에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또 모를 일"이라며, "두 정상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결심하면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암시한 셈입니다.

중요한 건 회담 조건입니다.

기존의 비핵화 대 제재 해제가 아니라 '적대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 여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 하노이 회담의 협상 조건으로는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한 표현도 주목됩니다.

단 우리는 건드리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두 가지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한미 군사 연습의 중지, 또 하나는 전쟁물자의 반입 중지입니다."]

협상 문턱을 높여 미국에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하노이 카드를 가지고 너희들이 와도 나는 대화할 여지가 없다는 걸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죠. 에둘러서 북미 대화라는 건 없다는 걸 돌려서 확실하게 표현했다고 봐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는가 하면, 사업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북미가 서로 물러나지 않으면서, 외교·안보진용을 개편하며 승부수를 던진 우리 정부로선 쉽지 않은 숙제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이상미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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