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보여”
오늘부터 시민 분향소 조문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10일 각계 인사들이 조문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실종 신고된 지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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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0시1분쯤 서울 북악산 성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 시신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2시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종로구 숙정문과 성북구 삼청각 중간 정도 위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현장에서 유류품으로 가방과 명함, 필기도구, 휴대전화, 약간의 금전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거쳐 박 시장 시신을 오전 3시30분쯤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
서울시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빈소를 차리고 이날 낮 12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정치권 인사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서울시는 유족 뜻에 따라 박 시장이 남긴 자필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에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들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적혔다.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은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며 “지난 9일 박 시장이 공관을 나오며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13일 발인한다. 11일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 차려지는 분향소에서도 조문할 수 있다.
탁지영·조해람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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