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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 또 긴장…美 비난에 中 '반성할이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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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美핵항모 훈련에 군사훈련 맞불 긴장감 고조]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미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SS 머스틴(DDG 89)전함이 오늘(28일) 국제법에 따라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항행 권리와 자유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USS머스틴함의 모습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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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둘러싼 미ㆍ중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 설전이 오가고 있다.

미국 해군 7함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니미츠함과 로널드레이건함 등 2개 항공모함 타격단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작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서 미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투입된 대규모 훈련이 벌어지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었다. 때문에 미 해군의 훈련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간주됐다.

중국군은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 인근 해상에서 1일부터 닷새 동안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파라셀 제도는 중국이 1974년 베트남으로부터 점령한 이래 끊임없이 잡음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섬에 군사시설을 늘리면서 인근 대만, 필리핀 등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맞불작전이 못마땅한 입장이다.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에 대해 비판하자 중국 국방부는 9일 밤 "미군은 남중국해 군사 도발 행위를 자성하라"며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중국군의 해상방어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 시키기 위한 것이지 특정 국가나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미 국방부는 사실을 왜곡하고, 역내 국가 관계를 어지럽혀 중간에서 이득을 취하려 한다"며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한다"고 했다. 런 대변인은 "스스로 자성해 군사 도발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미군의 군사훈련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지역국들과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상호 존중, 평등호혜의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미국이 반성하고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도발을 멈추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인민해방군이 항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와 둥펑-26과 같은 대함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ㆍ중간 군사적 대치 상황은 홍콩보안법이 통과 등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미군 정찰기는 최근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巴士)해협을 통해 남중국해로 비행하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군도 이에 대항해 지난 9일 광둥성에서 실전 방공 훈련을 실시하는 등 맞서고 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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