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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의 이상한 손흥민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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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고집이 손흥민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AFC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선발 제외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해리 케인과 바르바인, 라멜라가 공격수로 출전했다. 손흥민이 없던 토트넘의 공격진은 전반전 내내 느린 템포로 제대로 된 공격 시도 조차 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르바인과 로 셀소를 빼고 손흥민과 은돔벨레를 동시에 투입시켰다. 그런데 손흥민의 역할이 다소 생소했다. 손흥민은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드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공격을 직접 마무리하는 데 특화된 선수다. 빈 공간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날 공격 전개의 거점으로 손흥민을 택했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손흥민은 부지런히 뛰며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으려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제대로 된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시도한 슛이 수비에 걸린 것이 전부였다.

손흥민은 리그 재개 이후 5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게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감이 부족했다”며 팀 내 최저 평점 4점을 받았다. 팀 내 최저점이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논란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은 전임 포체티노 체제에서는 프리롤에 가까웠다. 수비 가담이 지금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공격에 집중하면서 팀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20골 9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밑에서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르게 역습을 추구하는 전술을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수비 가담을 강요하고 있다. 손흥민의 본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가 아닌 윙백이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많은 수비 가담으로 인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공격 상황 때 득점을 하기 위해선 최대한 골문과 가까이 근접해 있어야 하는데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하느라 골문과 거리가 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비 가담으로 인한 체력 소모도 심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해결 능력도 떨어졌다. 리그 재개 이후 진행된 5경기에서 손흥민은 3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케인에게 패스가 몰리면서 손흥민의 공격 빈도마저 크게 줄었다.

승점 1점을 얻은데 그친 토트넘은 13승 10무 11패(승점 49점)을 기록해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8위까지 가능한 유로파리그 진출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 아스날전이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해법을 찾고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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