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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벌새', 북미에서도 극찬 쏟아져…日, 상영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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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노컷뉴스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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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을 화면에 포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그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_뉴욕타임스 수석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의 '벌새' 평론 중

영화 '벌새'가 북미와 일본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지난 6월 26일, '버닝'을 배급했던 웰고 USA의 배급으로 '벌새'는 뉴욕의 링컨 센터, 시카고의 뮤직 박스 등 미국 각 도시의 대표 예술극장에서 미국의 유명 배급사 키노 로버(KINO LORBER)의 온라인 상영 플랫폼 키노 마키(Kino Marquee) 플랫폼을 통해 총 87개의 버추얼 시네마에서 버추얼 개봉 중이다.

버추얼 개봉이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북미에서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이다. 각 지역 극장 사이트에서 '벌새' 티켓을 구매한 후 영화는 키노 마키 플랫폼을 통해 관람하는 방식이다.

영화는 개봉과 함께 엄청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계속해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필름 엣 링컨 센터에서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데뷔작은?'이라는 트윗을 올려 타래(트위터 멘션을 길게 여러 개로 올리는 것)로 '벌새'를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벌새' 리뷰를 리트윗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평단의 반응 또한 뜨겁다. "봉준호는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한 인디와이어 수석 평론가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김보라 감독의 데뷔작은 이보다 더 강력한 버전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감성 있고 숙성되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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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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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이어 6월 20일 일본에서도 개봉해 '벌새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에서도 극장이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일본 전역 아트하우스 극장 위주로 40개 극장에서 개봉, 개봉 첫 주부터 매진 사례를 일으키며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본에서 계속되는 '벌새'의 매진 행렬로 일본의 가장 큰 극장 체인인 토호 시네마(TOHO cinemas)로부터 상영 제안을 받아 7월 3일 기준 토호 시네마 이케부쿠로, 토호 시네마 히비야, 유나이티드 시네마 토요스(United Cinemas Toyosu) 세 곳의 극장에서 추가 상영이 시작, 추후 일본 내 30~40개 극장 추가 확대 상영이 예정돼 있다.

영화평론가 호소야 미카는 "94년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고인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개인적인 이야기로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벌새는 한국 영화의 기세와 다면성을 보여주는 수작임이 틀림없다"고 호평했다.

해외에서도 쏟아지는 극찬에 김보라 감독은 "반응이 뜨거워서 무척 감사한 날들이고 일본에서도 계속 매진이 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후기를 읽는 것이 설렌다"며 "해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자신 안에 있는 은희를 만나고 영화에 조응해주시는 것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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