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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최원준+박종기로 끝낸다"…김태형의 기대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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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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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최원준이 선발로 빠져도 괜찮다. 채지선, 홍건희, 이현승까지 불펜은 충분하다. 최원준과 박종기 둘로 끝내야 한다. 둘로 6회까지는 간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9일 당분간 5선발로 사이드암 최원준과 우완 박종기를 1+1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필승조에서 최원준을 빼도 불펜이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박종기는 지난달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선발로 기회를 얻어 5경기 1승2패, 23이닝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힘 있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는데, 등판을 할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뒤에는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혀 9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 감독은 박종기를 1+1 전략의 2번째 투수로 바꾸면서 부담을 덜고 짧은 이닝에 조금 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원준은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2번째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달 12일 대전 한화전에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한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5-2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첫 선발승을 챙겼다. 당시 최원준은 "선발로 기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는데 약 한 달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최원준과 박종기 둘이서 선발 한 사람의 몫은 충분히 해주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박종기가 부상이 심하진 않아서 다음 로테이션에 바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최)원준이랑 (박)종기가 점수를 주더라도 두 선수로 끝내야 한다. 두 선수가 6회까지는 간다고 보고 불펜을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불펜은 현재 함덕주, 홍건희, 채지선, 이현승, 박치국 등의 구위가 괜찮고, 윤명준, 이형범도 있어 수가 부족하진 않다. 최원준이 맡았던 롱릴리프 임무는 당분간 박치국이 맡을 계획이다.

기록으로 봐도 두산 불펜은 최근 안정적이다. 5월까지 2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7.58로 리그 9위에 머물렀는데, 6월 이후 33경기는 평균자책점 4.29로 3위에 올랐다. 가끔 추격조가 와르르 무너질 때가 있지만, 홍건희와 채지선, 이현승이 마무리 함덕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여차 하면 2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명신, 김강률, 이승진을 불러올릴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김명신은 영상으로 볼 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 (김)강률이랑 (김)명신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승진도 좋다는 보고를 받아서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최원준+박종기 듀오를 향한 기대와 재편한 불펜을 향한 믿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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