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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외교부, K방역 공유·인도적 지원에 두 달째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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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3월 11위→ 4월 10위→5월 4위→6월 4위

미국 등에 코로나19 속 선거 노하우 전해

65개국에 2100만불 규모 인도적 지원 제공

윤미향 면담기록 비공개 결정엔 부정 여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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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외교부에 대한 국민들의 정책 지지도가 18개 부처 중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과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와 'K방역' 관련 정책 및 경험 전수 행보가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6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외교부는 100점 만점에 54.2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외교부에 대한 정책 지지도는 올해 1월 4위, 2월 3위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3월 11위, 4월 10위로 미끄러졌다. 이후 다시 5월에 4위로 상승한 데 이어 6월에도 상위권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외교부의 정책 수행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매우 잘함'과 '잘하는 편'이라는 긍정 응답은 52.1%로 전월(53.2%)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에 이어 3위로 18개 부처 평균(41.7%)보다 9.4%포인트 높았다.

'매우 잘못함'과 '잘못하는 편'이라는 부정 응답은 38.3%로 지난 4월(37.7%)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18개 부처 중 10위로 전체 부처 평균(38.6%) 수준에 머물렀다.

리얼미터는 ▲장기간 내전으로 피해 입은 예멘에 인도적 지원 ▲코로나19 속 성공적 총선 노하우 미국에 전달 ▲해외입양 한인 17만명에 마스크 지원 ▲윤미향 국회의원 취임 전날 '위안부합의 면담' 공개 결정 연기 논란 등을 긍정·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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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외교부가 29일 미국 국무부 및 주정부 국무장관협회(NASS)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의 선거 방역 조치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2020.05.29.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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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 지난 5월 말 선거 방역 비법을 전수했다. 미국 측에선 국무부 및 주정부 국무장관협회(NASS)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했으며, 정부는 사전투표 진행 방식, 투표소 내 거리두기·발열체크 등 구체적 방역 조치, 선거 진행요원 확보 방법,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방법 등을 공유했다.

앞서 외교부는 '국제 방역협력 총괄 전담팀(TF)'을 꾸려 방역 경험을 주제별로 구성해 국제사회와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8차에 걸쳐 보건·방역 전반, 출입국·검역, 역학조사·격리자 관리, 생활방역, 경제정책, 과학기술·ICT·교육 등을 주제로 웹세미나를 진행했으며, 120개 국가에서 31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 개발도상국은 물론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지속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들을 위해 300만 달러, 예맨에 1850만 달러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

이후 외교부는 지난 달 4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로 65개국에 210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보건체계가 취약한 예멘, 수단, 모잠비크 등 주로 아시아·중동지역 34개국을 중심으로 유럽·중앙아시아 지역 10개국, 미주 지역 12개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물론 마스크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5월 말 해외로 입양된 동포 16만여명에게 코로나19 예방용 보건용 마스크 37만장을 보낸 것도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가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일정 수량의 마스크를 해외로 배송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입양인은 이마저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미국, 프랑스 등 14개국 공관에 전달됐다.

다만 지난 달 외교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에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였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의 면담 기록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여론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이 요청한 정보 공개 요청과 관련해 "청구인에게 비공개 결정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가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를 비공개 대상 정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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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전라지역, 40대, 여성이 외교부의 정책 수행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5.3점), 대전·세종·충청(62.6점), 제주(62점), 경기·인천(57.7점)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2.8점), 서울(49.2점), 대구·경북(51.2점), 강원(51.2점) 등은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 40대(58.6점), 30대(57.3점), 60대(54.1점), 50대(53.7점), 20대(51.6점), 70대 이상(47.3점)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의 지지도가 남성(50.6%) 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 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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