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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이순재, 갑질 논란…무엇이 이들을 '갑'으로 만들었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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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현준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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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신현준과 그의 모친의 일명 '갑질'을 폭로했다. 이순재에 이어 벌써 두 번째 '매니저 갑질 논란'이다. 연예인과 빛과 그림자의 관계인 매니저들이 그 속에 가려진 이면을 참다못해 끝내 폭로하는 모양새다.

9일 본지의 단독 보도로 신현준의 갑질 의혹이 세간에 알려졌다. 신현준과 1993년부터 인연을 맺고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신현준에게 13년 동안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표는 신현준의 매니저 일을 시작한 뒤 약 2년 월급 60만 원을 받았으며, 이후 100만 원까지 월급이 올랐으니 이마저도 6개월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작 김 대표를 힘들게 했던 건 정산이 아닌 다른 문제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신현준은 매니저들에 대한 비방과 욕설을 일삼았다. 특히 김 대표가 대표로 일한 당시 신현준의 불만으로 인해 7~8년간 바뀐 매니저만 약 20명이었다. 신현준은 매니저가 감기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용납하지 못 했다. 도리어 '무능병'과 '문둥병'까지 언급하며 해당 매니저를 조롱했다.

업무 압박감도 심했다. 김 대표는 신현준의 여러 영화 출연을 성사시켰지만, 2010년부터는 신현준을 찾는 제작진이 줄어들었고 신현준은 드라마와 예능에 집중했다. 그러나 신현준은 계속해서 영화 출연을 갈망했고, 그의 갈망은 김 대표를 독촉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신현준은 김 대표를 비속어를 섞어 부르며 영화를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갑질은 신현준뿐만이 아니었다. 신현준의 모친 역시 김 대표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기 일쑤였다. 커피 심부름과 개인 세차는 물론, 공휴일이면 교회에도 데려다줘야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신현준의 일정에 대해 보고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이와 관련 신현준의 또 다른 전 매니저 이관용 대표는 소수의 매체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 주관적 입장에서 악의적으로 말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받은 월급 60만 원은 1990년대 초반 로드매니저가 받는 평균 월급이었다고 해명했다.

어머니의 갑질 의혹에 관해서는 "신현준 씨가 어머니와 오래 함께 살아서 간혹 심부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며 "이 상황을 악의적으로 시킨 거라고 볼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또한 매니저들에 대한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명도 없었다. 다만 신현준 측은 배우와 정리한 뒤 공식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준의 갑질 논란은 순식간에 확산됐다. 여기에는 앞서 같은 이유로 불거진 이순재 논란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단기간에 벌써 두 번의 '갑질 폭로'가 나온 셈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인순재 전 매니저 A 씨가 SBS '8 뉴스'를 통해 이순재의 갑질을 털어놨다. A 씨는 자신이 매니저로 있는 두 달간 이순재 내외의 머슴살이를 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생수통 배달까지 이순재 갖고의 온갖 허드렛일은 A 씨의 담당이었다.

첫 보도 후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주장하던 이순재는 며칠 가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니저 A 씨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다. 그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변화된 입장을 전했다.

매니저들의 폭로가 연이어 터졌다. 몇몇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피해를 폭로하는 또 다른 매니저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으며 참아왔던 이들의 고충이 결국 터지고 만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순재 역시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무엇보다 매니저에 대한 처우 개선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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