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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크로스 남발‧유효슈팅 0개…토트넘, 답답한 공격에 멀어지는 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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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토트넘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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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인 토트넘이 또 다시 승리에 실패,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티켓이 주어지는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조제 모리뉴 감독은 13일 펼쳐지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대비,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둘 없이도 19위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본머스를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선택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본머스를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쳤다. 손흥민, 모우라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스티븐 베르바인과 에릭 라멜라는 공격 과정에서 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지오바니 로 셀소도 공을 몇차례 터치하지 못했다.

2선 공격수들이 부진하자 최전방의 해리 케인이 중앙선까지 내려와 공을 전개하고 다시 올라가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이날 토트넘의 공격은 단순 그 자체였다. 모리뉴 감독 부임 후 계속해서 지적되고 단순한 측면 공격에 이은 목적 없는 크로스가 남발했다. 토트넘은 공을 잡으면 무조건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하는 세르주 오리에게 패스했고, 오리에는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오리에의 크로스는 부정확하거나 날카롭지 못해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려 토트넘은 공격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전 45분 동안 답답했던 모리뉴 감독은 후반전 들어 손흥민과 모우라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토트넘은 단순하게 오리에의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공격을 이어갔다. 똑같은 패턴의 공격은 상대에게 간파됐고, 본머스는 손 쉽게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토트넘은 이날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유효슈팅을 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해 2월 첼시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으로,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단순한 공격 탓에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이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이날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13승10무11패(승점49)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레스터(17승8무9패‧승점59)와 승점 10점 차이가 난다. 남은 경기는 4경기인 만큼 10점 차를 뒤집기는 힘들어 보인다.

2016-17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했던 토트넘은 5시즌 만에 별들의 전쟁에 참가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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