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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동료, 김규봉 감독·운동처방사·안주현·장윤정 등 고소…검찰서 7시간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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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폭행과 더불어 금품 가로 챈 혐의도 수사 착수

세계일보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의 경주시청 동료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본인들 역시 폭행 피해를 봤다고 밝히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2명이 고소인 겸 참고인 신분으로 9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경주시청 소속인 이들은 앞서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씨가 팀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본인들 역시 폭행 피해를 봤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두 선수와 함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던 박지훈 변호사는 취재진에 “먼저 최 선수의 피해를 목격한 사람으로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그 다음에는 오늘 고소한 사건과 관련한 고소인 진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인인 두 선수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최 선수가 숨진 뒤 심적 부담이 커 심리 치료를 받는 만큼 언론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8시50분쯤 조사가 끝난 뒤 박 변호사는 “고소장에 적시한 피해 사실 전반에 대해 상세히 진술했고, 다른 목격자들로부터 모은 진술 내용도 추가 제출했다”며 “아직 추가 조사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이날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로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주장이자 선배인 장윤정씨, 남자 선배인 김도환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앞소 고인이 지난 3월 직접 고소한 이들과 동일하다.

두 선수는 이들에게 직접 폭행을 당한 피해자이면서 고 고인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본 목격자이기도 하다.

이날 조사는 선수 2명의 거주지가 각각 서울과 경기인 점을 고려해 대구지검 수사관들이 서울서부지검으로 출장을 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 감독 등이 폭행과 더불어 금품까지 가로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다.

이날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 15명으로부터 김 감독과 안씨, 장씨, 김씨로부터 폭행 등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 피해 선수는 또 해외 전지훈련 때 김 감독에게는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 안씨에게는 물리 치료비 명목으로 수십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3일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광역 수사대 2개팀을 전담 수사팀으로 편성했으며, 선수들의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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