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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與대선구도에 큰 변수… 민주당 "있을 수 없는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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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자 청와대와 여권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는 비상사태가 터졌다"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악재"라는 반응이 나왔다.

청와대와 여당 내부에선 "1000만 시민의 시정(市政)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대선 주자가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여론 악화로 인해 여권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충격파가 예상된다"며 "여권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내 친(親)박원순계 인사들은 충격 속 침묵에 빠졌다. 박 시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기동민, 김원이, 진성준 등 측근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민주당 안에서도 영향력을 키웠다. 한 의원은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여권의 대권 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거나 실형을 살고 있다. 그런데 박 시장마저 숨지자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당이 대선 주자 부족 사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보궐선거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내더라도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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