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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직원 성추행 혐의 피소 하루 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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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언 같은 말씀 하고 나갔다” 신고

경찰·소방청 “아직 확인 안돼…수색 중”

“전 비서, 성추행 혐의로 8일 경찰 고소”

전날 서울시 대책회의서 ‘사임’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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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신고가 들어온 9일 밤 박 시장 수색 관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이병석 서울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수색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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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700명 이상이 수색에 나섰으나 밤 10시 현재 박 시장의 행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박 시장에 대한 직원의 성추행 고소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를 두고 박 시장은 전날 밤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17분께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이 112신고센터로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시장의 딸은 “실종 4~5시간 전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대화할 때 유언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 이후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서울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박 시장은 이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출근하지 않았다. 오후 4시40분으로 예정돼 있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며 공식 일정 취소 소식을 기자들에게 알렸다. 비슷한 시각 박 시장은 시장 공관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출 당시 그는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 회색 신발을 신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고 한다. 오전 10시53분께 공관 인근 와룡공원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모습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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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9일 밤 경찰과 119구조대가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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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지점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핀란드대사관저 주변을 수색했다. 와룡공원부터 국민대 입구, 북악산길의 팔각정을 지나 국제스카이웨이호텔까지 2.5㎞ 구간에 경찰 700여명, 소방 관계자 150여명이 투입됐고 드론 3대, 경찰견 4마리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과 주한 핀란드대사관저 인근엔 모두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오후 5시40분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날이 어두워지자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1차 수색을 마친 경찰은 밤 10시30분 현재 “아직까진 박 시장의 행방과 관련해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이 갑작스레 잠적한 뒤 <에스비에스>(SBS) 등 일부 언론은 “한 직원이 8일 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2017년부터 박 시장 비서로 일하던 ㄱ씨가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 시장이 신체 접촉 외에 여러 차례 메신저 등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 등을 보냈고, 피해자는 본인 말고도 많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이 전날 밤 참모들과 연 대책회의에선 ‘사임’까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실종의 원인 등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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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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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전광준 강재구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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