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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비건 "북미대화 재개 중요…한국과 긴밀 공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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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북미대화 재개 노력해달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조속 마무리

청와대서 70분간 접견후 日 출국

아시아투데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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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9일 북·미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전 10시부터 11시 10분까지 70분간 비건 부장관을 접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임을 강조하며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도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청와대는 “양측은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서 실장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관련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다양한 한·미 양자 현안 및 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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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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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실장 취임이후 처음 마련된 비건 부장관의 이날 접견은 취임 축하를 겸한 상견례 성격이 강하지만 최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해소 방안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을 한·미 워킹그룹으로 돌리는 등 국내에서 워킹그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건 부장관이 남북 관계 진전의 속도 조절을 요청하는 한편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강조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서 실장과 비건 부대표가 이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일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서 실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4시쯤 일본으로 출국했다. 방한기간 비건 부장관은 8일 외교부를 방문해 강경화 장관, 조세영 1차관, 이 본부장을 잇따라 만나 외교차관 전략대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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