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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대통령 "SK역할 홍보 많이 하시라"…최태원 "대통령 와주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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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출규제 1년…SK하이닉스 방문해 소부장업체들 '성과' 격려

최태원 "중소업체와 장비 공유"…문 대통령 "소부장 육성 큰 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인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 연대와 협력의 협약식 후 최태원 SK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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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1년 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온 SK의 최태원 회장에게 "SK가 이렇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홍보를 많이 하시라"고 웃으며 격려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분석측정센터를 둘러봤다. SK하이닉스는 분석측정센터의 장비를 국내 소부장 업체들과 공유해 장비와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1대에 30억원에서 60억원"이라며 "소부장 회사들이 순수한 분석 목적으로 2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저희들이 2018년부터 공유했고, 지난해에는 42개 업체가 1만3300건의 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해준 덕분에 우리가 지난 1년 간 소부장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잘 극복해낼 수 있었고 소부장 강국으로 가자는 목표도 세울 수가 있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소재기업 솔브레인이 SK하이닉스 장비를 이용해 액체불화수소 시제품을 분석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기계가 1대에 50억원"이라며 "이 기계를 놓고 공동으로 사용해야 생태계가 같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소부장 공급하는 업체들이 다 중소기업이니까 이런 시설을 갖추긴 어렵다"며 "대기업에서 이런 시설을 갖춰주니까 소부장을 육성하는 데 아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SK가 이렇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좀 홍보를 많이 하세요"라고 웃었다.

이에 최 회장은 "많이 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께서 와 주셨으니 잘 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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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인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소부장과 함께한 우리의 1년 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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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열린 '소부장과 함께한 우리의 1년 간담회'를 통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성과와 애로사항, 아이디어를 청취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이렇게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처음인 것 같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 SK는 다양한 일상에서 더 많은 상생 협력 사례를 만들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돈도 벌지만 사회적 가치도 올리는 프로그램 만들려 한다"며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에는 최초로 50여개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데 SK가 1조5700억원을 지원한다. 저희가 보유한 AI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전부 소부장 기업에 지원하고 기초 과학도 적극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정말 대단하다.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부장 강국으로,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으로 우뚝 솟을 것으로 믿는다. 이런 희망을 갖게 하고 현실적 목표로 만들어주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실현해 내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와 존경의 말씀 드린다"고 격려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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