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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사흘 연속 광둥성 초근접 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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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매체 “중국군 신호 정보 노출 가능성” 경고

세계일보

미군 소속 EP-3E 정찰기. 바이두 캡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와 대만 등지에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정찰기가 사흘 연속 중국 남북 광둥성 연안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연안 지역 중국군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파악될 수 있다.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군 EP-3E 정찰기 1대가 지난 8일 오전 9시(현지시간)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해협 ‘중간선’으로 비행함으로써 중국 남부 광둥성 해안 지역을 근접 정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영해기선과 95.71km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를 수집하는 정찰기다.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한다. 또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 신호도 포착이 가능하다. 이번 EP-3E 정찰기의 근접 비행은 앞서 지난 6일 RC-135 정찰기, EP-3E 정찰기를 광둥성 연안에 보낸 데 이어 사흘 연속 정찰 활동이다.

이때도 영해 밖에서 112km 정도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두 척의 항공모함 전단 통합훈련과 달리 이번 정찰 작전은 군사적 충돌에 대비한 정찰 임무 수행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쇼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EP-3E와 RC-135 모두 통신 신호를 포함한 전자기파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며 “그 후 이를 분석해 중국 무기와 장비의 상태와 인민해방군(PLA) 움직임과 같은 귀중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지난 5월에만 대만 인근에 전자정찰기 등 10차례 군용기를 발진시켰다.

실제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남해함대의 수많은 군함은 광둥성 잔장항에 정박하고 있다. 또 인민해방군 74, 75 집단군도 광둥성 광저우에 본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대는 모두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이익을 보호하고, 유사시 대만 관련 군사행동을 하도록 계획된 부대다.

이에 대해 중국군 측은 “미 정찰기의 도발적인 작전에 맞서기 위해 중국군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퇴하고 있다며 어떠한 정보도 수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 정찰기의 도발적인 작전 지역 확대는 중군 군용기와의 우발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2001년 중국 하이난섬 인근에서 미 정찰기 EP-3E와 이에 대응 출격했던 중국 전투기가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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