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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항체보유율 0.03%, 뉴욕 21% 보다 낮지만... "대구 빠져 전체규모 추산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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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중간 발표, 일반인 3055명 중 1명만 중화항체 보유
이달 대구 등 3300명 조사 대상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반영" 긍정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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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광주 서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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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55명을 대상으로 처음 이뤄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보유 조사에서 단 1명의 혈청에서만 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대상의 항체보유율은 0.03% 수준으로 미국 뉴욕시(21.2%), 영국 런던(17%), 스웨덴 스톡홀름(7.3%), 중국 우한(3.2%), 일본 도쿄(0.1%)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8일 발표한 코로나 항체 보유 조사 결과에 대해 당국은 2가지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하나는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 등 일부지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해 이 자료로 전체 감염규모를 추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한국 인구를 감안하면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 7000명으로 추정될 수 있지만 이같이 추산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 및 서울 구로구 양천구 관악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이다. 이 가운데 서남권 환자 한명에게서만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해석은 해외 항체조사 사례와 비교하면 항체보유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사회가 자발적 검사 및 신속한 확진 그리고 국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면서 해외 조사 결과와 비교하는 설명을 단 것이다. 질본이 이날 배포한 해외 코로나19 혈청 역학조사 현황에 따르면 10여개국에서 이미 코로나 항체 조사가 시행됐고, 이날 공개된 해외 수치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일본 미야기로 0.03%에 그쳐 한국의 첫 조사 결과와 같았다.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체보유율이 60%를 넘겨야 한다고 본다. 물론 대표성이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0.03%는 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의 경우, 1~2년 지나면 항체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항체가 충분이 형성돼야 재감염이 안되고, 집단의 60~70%가 면역이 생겨 집단면역도 생기고 유행도 종식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수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항체의 지속 기간이 가장 중요하고 그 밖에는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항체보유율 변화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질본은 향후 항체조사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대구 경북 등 일반인 3300건 등 대상자를 확대하고 국건영 조사 대상자의 검체 조사도 2개월 단위로 지속하기로 했다. 향후 국건영 조사 대상자 5500건에 대한 혈청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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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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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첫 코로나19 항체조사에 대한 질의응답 내용이다.

ㅡ코로나19 항체 형성 시기는?
"코로나19 항체는 감염 후 평균 10~14일에 검출되며, IgA, IgM, IgG 항체는 증상 발현 후 검출됩니다. 평균적으로 Total 항체는 11일, IgM은 12일, IgG는 14일로 보고되었습니다. 중화항체는 10~15일 경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ㅡ국건영 조사 잔여 혈청 1555건의 분포는?
"남성은 701건으로 45.1%, 여성은 854건으로 54.9%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4%(333건), 경기 17.9%(278건), 부산 9.7%(151건), 충남 7.7%(119건), 경남 7.7%(120건), 인천 6.1%(95건), 전남 5.5%(85건), 충북 4.7%(73건), 제주 4.6%(72건), 경북 4.5%(70건), 광주 4.4%(68건), 강원 3.4%(53건), 울산 1.3%(20건), 전북 1.1%(18건), 대전‧세종‧대구 0%(0건)입니다.

연령별로는 10대 8.9%(138건), 20대 12.0%(186건), 30대 10.5%(164건), 40대 15.0%(233건), 50대 16.1%(250건), 60대 18.3%(284건), 70대 13.8%(215건), 80대 5.3%(83건), 90대 이상 1건(0.1%)입니다."

ㅡ국민건강영양조사란?
"전국 규모의 대표성 있는 표본인구를 대상으로 매년 건강수준과 영양 실태조사를 통해 국가단위 통계를 산출합니다."

ㅡ국건영 검체 수집시기와 연령은?
"코로나19 항체가 조사를 위한 검체는 4월 21일부터 수집을 시작하였고, 10세 이상에 대해 혈청을 수집합니다. 본 조사의 계획에 따라‘20년 12월까지 약 7000건 수집예정입니다."

ㅡ국건영 항체가 검사 양성자가 나오면 개별통보 가능성도 있나요?
"본 조사는 진단 목적이 아닌 집단 내 면역수준을 파악하여 방역정책 수립에 반영하고자 진행되며, 국건영 조사를 위한 포괄적 동의가 이루어지며 개인식별을 위한 정보를 제공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과는 통보될 수 없습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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