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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롯데 아픈 손가락' 스트레일리, 59일 만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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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롯데 스트레일리가 8일 한화와 원정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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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우완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대표적 불운의 아이콘이다. 선발 등판해 잇따라 호투를 펼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개막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겨우 1승에 머물렀다.

그런 스트레일리가 드디어 2승째를 수확했다. 첫 승을 따낸 이후 근 두 달 만에 거둔 승리다.

스트레일리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 타선도 모처럼 6점을 지원하며 6 대 2로 이겨 스트레일리가 승리 투수가 됐다.

59일 만의 감격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5월 10일 SK전에서 KBO 데뷔 첫 승을 따낸 이후 이날 두 번째 승리를 안았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

스트레일리는 지난 5월 5일 개막전부터 간단치 않은 올 시즌을 예고하는 듯했다. kt를 상대로 5⅔이닝 2실점으로 나름 선전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등판인 SK전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따낼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이후 오랜 승리 가뭄이 이어졌다. 물론 첫 승 이후 두 경기는 2패를 안았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상의 역투를 펼쳤음에도 승리가 없었다. 5이닝 1실점, 7⅓이닝 4실점 등 나름 호투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한화전을 앞둔 스트레일리의 평균자책점(ERA)은 2.53이었다. 그럼에도 시즌 1승(2패)에 머물러 있었다.

타선 지원이 열악했다. 스트레일리는 8일 한화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선발 투수 중 득점 지원은 2.41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1위인 두산 유희관(8.48)은 스트레일리보다 거의 3.5배의 지원을 받는다. 그만큼 불운했다는 뜻이다.

오랜 승리 가뭄에서 벗어나 활짝 웃은 스트레일리. 과연 향후에도 타선의 단비 속에 활짝 핀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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