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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E★VIEW]'미쓰리는 알고있다' 살인사건 추적 미스터리의 시작, 미쓰리는 모든 걸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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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작으로 구성된 ‘미쓰리는 알고있다’가 첫 방송부터 지상파와 종편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안방극장에 무사 착륙했다.

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있다’(이하 ‘미쓰리’/극본 서영희/연출 이동현)는 시청률 1회 3.2%, 2회 4.2%(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날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의 시청률 2.0%(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과 동 시간대 경쟁한 KBS ‘출사표’ 시청률(2.5%, 3.2%)을 가볍게 누른 수치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미쓰리는 알고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 하나의 살인사건 속 네 명의 용의자가 여덟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그 이면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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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방송에서는 인호철(조한선 분)과 이궁복(강성연 분)이 궁 아파트에서 일어난 양수진(박신아 분)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적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과 양수진의 관계성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그의 사망이 자살보다 타살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데 무게 중심이 쏠렸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추적 미스터리의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는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고 흥미를 유발했다. 양수진의 행적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사건 발생을 짐작케 하는 단서들도 흘러나왔다. 양수진을 짝사랑하는 서태화(김도완 분)과 내연 관계의 이명원(이기혁 분),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이궁복까지. 의심 가는 이야기와 인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사망 속 진실을 파헤쳐 가는 중심에는 조한선이 있었다. 전작 SBS ‘스토브리그’의 ‘임동규’로 새 전성기를 맞은 조한선은 이번엔 강남경찰서 에이스 형사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 곁에 돌아왔다. ‘인호철’로 완벽 변신한 그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날카로운 추리력과 직감을 발동해냈고, 수더분하게 주민들 사이에 녹아들어 수사를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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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선과 시너지를 발휘한 강성연의 자연스러운 연기력도 인상적이었다. 강성연은 인호철을 돕는 듯 하면서도 비밀을 숨기는 듯 의아함을 보이는 인물 ‘이궁복’으로 분해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과거를 숨기는 억척녀,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눈빛으로 시선을 끌었다.

신인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다. 박신아는 살인사건 피해자이자 기구한 가정사와 인생사를 지닌 양수진을 연기하며, 사건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김도완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한 없이 자상했다가 핀트가 나가면 난폭함의 극을 달리는 서태화로 변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기혁은 극 중에서 감정을 숨기면서도 불행한 듯한 ‘이명원’의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열연 외에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사람 사는 이야기도 극을 더욱 빛냈다. 사망사건으로 재건축에 문제가 생길까봐 전전긍긍해 하는 아파트 주민들, 주민들의 신임을 받으며 아파트 재개발에 앞장서는 인물, 아파트 경비 아저씨를 막 대하는 주민, 학교 동료에게 성희롱을 당하거나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여성 등 그 누구든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동현 연출은 “대본은 스릴러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흔히 살고 있는 아파트란 공간과 각 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매력이 있다”며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일러준 바 있다.

인호철이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가운데, 부검 결과 수진의 사인이 임신한 상태로 질식사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더해 서태화가 누군가의 목을 조르는 듯한 장면도 예고됐다. 용의자가 좁혀질지, 과연 살인 사건에 대해 ‘미쓰리는 알고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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