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SKT 기지국·대리점이 지진 감지 거점 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T-기상청-경북대학교, ‘지진관측 네트워크’ 시범구축

기지국·대리점에 지진감지센서 설치해 기상청 시스템과 연동

연내 초등학교·파출소 등 네트워크 8000개 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SK텔레콤 엔지니어가 기지국과 연동한 지진감지센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SK텔레콤이 대리점과 기지국을 활용해 지진을 감지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촘촘하게 심어둔 장비로 지진을 탐지하고 이를 기상청의 지진관측정보와 연계해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지진 정보를 수집·전달할 수 있게 된다.


9일 SK텔레콤은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손잡고 한반도의 지진 탐지·경보체계와 연계할 수 있는 '지진관측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지국과 대리점 등 3000여곳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고 기상청의 지진관측시스템과 연동해 네트워크를 만든다. SK텔레콤은 연내 파출소와 초등학교 등 지진감지시스템을 8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338개 지진관측소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지진이 관측되면 7~25초 내에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한다. SK텔레콤과 협력으로 지진관측자료가 보강되면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조기경보 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통상 지진파(S파)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5초라면 책상 아래 등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고, 10초 이상이면 건물 밖 대피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날 내진·진동 등의 안정성 검증을 수행하는 한국에스지에스㈜ 동탄시험소에서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함께 모의 지진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을 위해 지진 규모 6.0 이상 지진과 유사한 진동을 발생시켜 기지국으로부터 진동 데이터를 수집, 분석 등의 과정을 선보였다.


아시아경제

SK텔레콤 엔지니어가 기지국과 연동한 지진감지센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지진감지센서는 기상청 지진분석에 활용되는 고성능의 지진관측장비와는 비교하면 소형 저가형 장비다. 한 뼘 크기의 220V 플러그 타입이라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다. 또 초당 100회의 진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분석을 통해 일반 진동과 지진을 구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SK텔레콤은 지진감지센서에 관측되는 24시간 실시간 진동 데이터, 기압 등을 SKT 수집서버(EQMS; Earthquake Monitoring System)로 분류해 기상청에 보낸다. 기상청은 제공받은 진동 데이터를 국가 지진관측망과 융합하여 진도정보생산, 지진조기경보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진감지시스템을 80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산업 시설과 학교 등 공공 안전이 중요한 곳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의 지진정보를 활용한 지진경보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발전소나 철도, 반도체공장 등 지진에 취약한 설비나 시설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경제

지진감지 네트워크 개요(자료제공=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기상청, 경북대는 2021년까지 국가 지진대응체계 고도화 연구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의 기지국 내에 설치된 지진감지센서 진동 데이터를 기상청의 지진관측자료와 비교해 지진분석 성능을 검증하고 지진정보 서비스로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지속적인 민관협업과 연구개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은 “최근 이통3사가 협력한 재난로밍 구현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상청, 경북대와 협력을 통한 지진관측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앞으로도 5G시대에 통신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