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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살아나는 삼성 강민호…허삼영 감독 "강민호 다운 강민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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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10G 타율 0.314 2홈런 10타점 맹활약

뉴스1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2020.6.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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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코칭스태프의 굳은 믿음 속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강민호(35)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17시즌 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8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강민호는 그동안 기복 있는 플레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시즌에는 타율 0.269 22홈런 71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타율 0.234 13홈런 45타점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상대 선수와 잡담하다 투수 견제에 아웃되기도 해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20시즌 초반에도 강민호는 좋지 않았다. 5월 타율 0.189, 6월 타율 0.233에 그치면서 2019시즌보다도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강민호는 6월말부터 반등하기 시작,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돌아온 뒤 강민호는 6월27일부터 8일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14 2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도 7승3패를 질주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강민호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삼성을 팀 평균자책점 2위(4.34)로 이끌고 있다. 도루 저지율도 39.1%로 주전 포수 중에서는 NC 다이노스 양의지(58.8%)에 이어 2위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3회말 김혜성의 2루 도루를 완벽한 송구로 잡아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강민호의 최근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8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 감독은 "작년에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댓글도 경험했을 것이다. 강민호 정도의 선수라면 무조건 다시 일어나고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해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의 신체적 준비 상태는 물론 스스로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칭찬했다.

허 감독은 "작년에는 잔부상이 많았다. 올해는 크게 지장이 가는 정도의 부상은 없었다. 신체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다"며 "타격 훈련 때도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한, 두 발 정도 앞에서 친다. 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인성이 착해서 그렇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모습이 강하다. 연차, 나이를 생각하면 그동안 해온 스타일이 있어 변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변하려는 자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은 절반 이상이 남았기에 강민호가 어떤 모습으로 2020시즌을 마칠지 모른다. 하지만 허 감독은 "아직 성적을 얘기할 것은 아니다. 차곡차곡 쌓이고 시즌이 끝나면 강민호 다운 강민호가 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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