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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국방부조사본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도란도란 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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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군 내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된 도란도란 쉼터. (국방부조사본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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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방부조사본부는 군 내 성폭력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도란도란 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도란도란 쉼터는 기존 조사실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진술하고, 장시간 조사로 피로할 땐 휴식도 가능하도록 했다.

국방부조사본부의 김서영 수사관은 "조사를 받으러 온 성폭력 피해자가 마땅히 대기할 장소가 없어 다른 사람과 마주칠까 전전긍긍하기도 했는데 도란도란 쉼터가 마련돼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란도란’은 여럿이 나직한 말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에 따뜻한 어감으로 부르기가 좋아 쉼터의 공식 명칭으로 선정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성폭력범죄를 전담하는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를 올해 초 창설하고, 군사경찰 최초로 여군수사대장(육군 중령 노현주)을 보직했다.

군은 지난 2016년부터 각급 부대에 성폭력 전담수사관을 임명해왔지만, 성폭력 전담수사대를 설치해 여군을 보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앞으로도 군내 성폭력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인권친화적인 수사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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