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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멜라니아 트럼프 목조상, 고향 슬로베니아에서 불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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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작년 7월 고향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목조상./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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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본떠 만든 조각상이 고향 슬로베니아에서 불에 탔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 시각)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목조상이 지난 4일 밤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서 불에 탔다”고 작가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밤에 이민자 출신 퍼스트레이디의 조각상이 고향에서 재로 변한 것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미국 작가인 브래드 다우니씨는 로이터에 “목조상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며 “이튿날 경찰로부터 사건을 듣자마자 철거했다”고 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우니씨는 9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전시회를 앞두고 준비 중인 영화를 위해 범인을 인터뷰하고 싶다고도 했다.

다우니씨는 반(反) 이민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이민자 출신 멜라니아를 통해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기 바라는 의도로 이 목조상을 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로이터의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동쪽 모라브체에서는 현지 예술가가 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목조상이 전소하기도 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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