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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정후, 역전 결승 3점포…야구천재 ‘4번타자’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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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가 시원한 역전 결승 3점포를 날렸다. 이제 4번타자까지 못하는 게 없는 이정후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홈 3연전 둘째날 맞대결에서 7-6으로 역전승하며 전날(7일) 당한 패배(2-13 패)를 되갚았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34승 22패로 2위를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키움의 4번은 박병호(34)이지만,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4번 출전은 2017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휘문고 시절 4번타자로 나선 적이 있지만, 프로에 와서 이정후는 주로 테이블 세터 내지는 3번에 배치됐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8일 고척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4번타자로 나서 결승 스리런포를 날리는 등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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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휴식을 취할 경우 4번은 보통 김하성(25)이나 박동원(30)이 나서는 경우가 많긴 했다. 다만 이날 김하성과 박동원도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올 시즌 장타력이 부쩍 늘은 이정후가 4번으로 나선 것이다.

신인시절이던 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정후는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다만 홈런은 2017시즌 2개, 2018·2019시즌은 6개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체 시즌의 3분의 1가량을 넘어선 시점에서 홈런 커리어 하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까지 포함해 9개다.

특히 이날 역전 스리런포로 결승타를 만들어내면서 ‘4번타자’로서의 무게감까지 느끼게 한 이정후였다.

4-6으로 키움이 삼성을 추격하던 7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삼성 두 번째 투수 장필준의 7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이날 홈런으로 이정후는 자신의 커리어 첫 한 시즌 두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장타율은 0.609, 앞선 세 시즌에서 이정후의 장타율은 4할대였다. 이제 장타까지 장착한 이정후에게 ‘야구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느낌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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