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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⑧] 뮤어필드빌리지 "또 다른 마스터스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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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골프황제' 니클라우스 '작품', 우즈와 매킬로이 "메이저급 코스 평가", 수시로 코스 변경 '색다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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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토너먼트 격전지' 뮤어필드빌리지는 평온하게 보이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빨라 공략이 쉽지 않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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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메모리얼토너먼트 격전지."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여덟번째 순서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Muirfield Village)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년 마다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 단골 손님이다. '원조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966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열린 디오픈을 제패한 뒤 이 코스에 흠뻑 빠졌고, 자신의 고향 더블린으로 돌아가 뮤어필드빌리지를 만들었다. 1974년 완성됐다.


니클라우스가 1966년 마스터스토너먼트(The Masters Tournament) 우승 직후 "또 다른 마스터스를 만들고 싶다"고 선언했다는 게 흥미롭다. 1975년 시작된 메모리얼토너먼트(The Memorial Tournament), 철자 구성까지 비슷하다. 특히 '제5의 메이저'로 격상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넘버 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 역시 '메이저급'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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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가 2012년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다섯번째 트로피를 수집한 뒤 호스트인 잭 니클라우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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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정이 엉켰고, 새로 신설된 대회 워크데이채리티오픈이 9일부터 뮤어필드빌리지에서 열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주 연속 같은 장소에서 PGA투어 대회가 벌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메모리얼토너먼트 외에도 라이더컵(1992년), 솔하임컵(1987년), 프레지던츠컵(2013년) 등 주요 골프대항전을 모두 유치했다.


뮤어필드빌리지는 오하이오주에서 대표적인 부자 마을이다. 수많은 로컬 CEO와 동물 전문가 잭 한나, 미식축구 감독 어반 마이어(이상 미국), 프로골퍼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거주하고 있다. 뮤어필드빌리지는 골프클럽(Muirfield Golf Club)과 더컨트리클럽(The Country Club at Muirfield Village)으로 구성된 36홀 회원제다. 테니스장과 수영장, 연회장, 럭셔리 라운지 등을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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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어필드빌리지 클럽하우스


토너먼트코스는 골프클럽이고, 파72ㆍ7392야드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벤트 그래스다. 존 휴스톤(미국)이 1996년 61타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뮤어필드빌리즈는 니클라우스의 '안방'이다. 색다른 재미를 위해 수시로 코스를 변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1, 10, 12, 17번홀을 수정했다. 10번홀과 17번홀은 벙커를 추가했고, 18번홀(이상 파4)은 40야드를 늘린 484야드로 세팅했다.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했고, 드라이빙레인지 역시 손을 봤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평온하면서 깔끔하다.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에 버금가기 위해 코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링크스 코스인 뮤어필드가 모티브다. 플레이어 중심으로 디자인이 됐다. 코스를 따라 물이 흐른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은 빠르다. 긴장이 풀어지는 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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