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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강난지캠핑장 12년만에 싹 바뀐다…'불멍'하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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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리모델링 착수…연말 완공해 내년 4월 재개장

캠핑면수 축소해 공간 넓혀…나무 1만8천그루 심고 물놀이용 실개천도 조성

연합뉴스

한강난지캠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서울시민의 가까운 캠핑 공간으로 사랑받아왔지만 낡은 시설과 비좁은 공간으로 이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던 한강난지캠핑장이 12년 만에 싹 바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노후한 한강난지캠핑장 일대 2만7천㎡를 전면 리모델링해 다양한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탈바꿈시킨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사를 위해 기존 캠핑장 운영을 지난달 28일 종료했으며, 이달 7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재개장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 대중적이지만 불편도 컸던 난지캠핑장

난지캠핑장은 도심 내 뛰어난 접근성으로 연평균 약 16만명이 찾는 휴식공간이지만, 조성된 지 12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하고 사시사철 설치된 텐트의 위생 문제, 텐트 간 좁은 공간과 밀도 등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난지캠핑장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핵심 목표는 ▲ 쾌적한 공간 조성 ▲ 다양한 캠핑문화 도입 ▲ 다채로운 즐길거리 ▲ 풍부한 녹지 확보다.

◇ 난지캠핑장 어떻게 달라지나…캠핑 면수 172→124

밀집도를 낮춰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캠핑면 수를 기존의 172면에서 124면으로 줄여 한 면당 면적을 38%가량 넓힌다.

연합뉴스

한강난지캠핑장 리모델링 종합계획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캠핑의 묘미인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은 26개 화덕이 있는 '바비큐존'으로 따로 마련된다. 기존에는 캠핑장 어디서든 고기를 구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캠핑장 이용객은 본인이 대여한 텐트 앞에서 가능하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방문객들은 바비큐존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바비큐존이 분리돼 고기 굽는 냄새가 줄고 캠핑장 내 혼잡도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핑문화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텐트부터 침대, 식기세트 등 캠핑 도구가 구비돼 있어 일일이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글램핑존'(5면)이 신설된다. 또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캠핑존'(83면)과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구역이 나뉜다.

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불멍'(장작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캠프파이어존'도 새롭게 마련된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 총 1만7천987그루의 나무를 심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개천'도 조성한다. 장미향 가득한 '향기정원'과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생긴다.

화장실과 식수대 등 기본 편의시설도 보수·개선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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