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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학교 문 열라"…쿠오모 "반헌법적 발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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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을 학기 문 안 연 학교, 자금지원 중단" 엄포

쿠오모 "합법적이지도, 합헌적이지도 않아" 맞받아

뉴욕市 온·오프라인 병행 방침에도…쿠오모 "승인받아야"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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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현실화한 가운데 오는 9월 가을학기 개교 여부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사진 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아래) 뉴욕주(州)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을 열지 않은 학교에 연방정부 차원의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내리자, 쿠오모 주지사는 “합법적이지도, 합헌적이지도 않는 발언”이고 맞받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의 개교 여부를 내달 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방정부 법적권한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한 많은 나라는 학교를 문제없이 열었다”며 “(야당인) 민주당원들은 11월 선거 전에 미국 학교가 문을 열면 정치적으로 그들에게 나쁠 것으로 보겠지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는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자금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초·중등 교육은 미 헌법에 따라 주(州) 정부가 담당한다. 다만, 연방정부는 일부 보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책을 끊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썼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맨해튼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을학기 개교 여부와 관련, “우리는 과학과 수치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8월 초 개교 방침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쿠오모 주지사는 각 교육구(school district)에 수업 재개 계획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나를 협박하는 것이다. (협박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지적한 뒤, “연방정부가 개교 시기를 결정하는 법적 권한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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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개교 지침을 마련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향해서도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보건당국인 CDC는 현재 경우 학생교사에 대한 마스크 착용, 책상 및 세면대 간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차단막 설치, 교실 내 식사 등 개교를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CDC)은 학교들이 문을 열기를 원하지만, 학교에 매우 비현실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뒤, “나는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CDC 측에 지침 완화를 주문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주·뉴욕시 충돌 가능성

뉴욕시(市)가 이날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방침에 대해서도 쿠오모 주지사는 “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두고 뉴욕주와 뉴욕시가 충돌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셈이다.

이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밝힌 뉴욕시의 개교 방침에 따르면 이번 가을학기부터 주 1~3회의 대면수업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시행된다. 물론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100% 온라인 수업도 가능하다. 다만,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75%는 자녀의 등교를 희망한 만큼, 100% 온라인 수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더블라지오 시장의 설명이다. 교사를 포함해 12명 초과 인원이 동시에 한 교실에 있을 수 없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13만2000명에 달한다. 전날(7일)에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최다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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