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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SE★현장]'제이미' 조권·신주현·MJ·렌, "꿈과 용기, 모두를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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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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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조권과 아스트로 MJ, 뉴이스트 렌, 배우 신주협이 ‘제이미’를 통해 만났다. 이들은 꿈과 도전, 용기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전한다.

8일 오후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제이미(원제: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심설인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를 비롯해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 최정원, 김선영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간담회를 가졌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영국 뮤지컬 ‘제이미’는 세상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당찬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제이미: 16살의 드랙퀸(남성이 예술이나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여장을 하는 행위)’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제이미’는 지난 4일 첫 공연의 막을 올렸다.

남몰래 드래그 퀸을 꿈꾸는 고등학생 제이미 역에는 조권과 신주협, MJ, 렌이 열연을 펼친다. 조권은 첫 공연만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제이미=조권’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그는 “첫 공연을 성황리에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올릴 수 있어 감사하다. 연습하는 내내 행복했고, 공연을 올린 이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이렇게 행복한 공연을 두 번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사람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신주협도 “힘든 시국에 와서 재밌게 관람해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신 나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 완성될 수 있었다”며 “공연 준비하는 과정과 시연하는 과정 동안 한 명도 다치지 않고, 밝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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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게 된 아스트로 MJ와 뉴이스트 렌도 벅찬 소감을 전했다.

MJ는 “첫 공연이 끝났다. 첫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는데 선배와 감독님, 스태프들이 도와주셔서 항상 많이 배우고 더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었다”며 “제이미라는 뮤지컬 자체를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고, 이 에너지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렌은 “MJ형처럼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잘 할 수 있을까 긴장도 많이 되고 떨렸다. 다행히 많이 도와주셔서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제이미의 이야기는 배우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제이미로 뭉친 네 사람은 이번 작품과 만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조권은 “군대에서 ‘제이미’ 공고 오디션을 보는 순간 제 삶에 있어서 ‘이 작품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군부대 안에서 넘버와 가사를 달달 외우며 열심히 연습했고, 외박을 써서 군 가방 안에 힐을 넣고 오디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이미가 된 이 시간이 소중하고 꿈만 같다. ‘간절하면 다 이뤄지는구나’ 생각하면서 열정과 진심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고 행복한 기운을 전했다.

신주협은 “1월에 오디션 공고를 보고, 유튜브를 통해 실제 짧은 오리지널 공연 영상을 봤다. 춤과 노래 드라마가 다채롭게 꾸며진 뮤지컬인 것 같았고, 여기 참여한다면 영상 속 배우처럼 나도 신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짙은 화장과 분장, 이태원에서 산 하이힐을 신고 오디션 봤던 기억이 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MJ와 렌은 제이미처럼 도전했기에 주연을 따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MJ는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제이미가 학생이라 더 재미있게 보게 된 것도 있고, 그가 주는 메시지가 신박해서 내가 표현하면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궁금했다. 제이미에게 몰입해서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단체 연습 끝나고 혼자 남아서 제이미 영상도 많이 보고 연습해서 오디션 영상도 찍어 보냈다”며 “캐릭터에 더 몰입되고 빠져들어서 제이미란 친구를 잘 표현할 수 있게끔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렌은 “평소 제 재능과 끼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많이 못 보여드려서 목말라 있던 차였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하면 저를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 뮤지컬을 통해서 저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이미 작품 시놉을 보면서 정말 제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이미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교훈을 줄 수 있는 긍정적 역할이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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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바로 빨간 힐을 신고 춤을 추는 것. 네 사람은 이에 대해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MJ는 “뮤지컬을 통해 처음 힐을 신게 됐는데 5분도 못 서있었다. 신고 나서 여성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았다”며 “제이미가 힐을 좋아하듯 나는 축구화를 좋아한다. 힐을 신고 연습할 때 축구화를 신는다는 생각을 하고 연습을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렌은 “빨간 구두가 너무 딱딱해서 발끝에 물집이 잡혀 따가웠는데 신으면서 적응이 되더라. 그때부터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 “힐을 신어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신을 때만큼은 비욘세가 됐다는 생각, ‘무대를 휩쓸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반면 조권은 “평소 힐 댄스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사실 제 페르소나는 힐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제 안에 또 다른 제가 나온다”며 “자신감도 상승하고, 저도 모르고 있던 잠재된 끼가 훨씬 더 솟아오르는 것 같아서 희열감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무대 위에서 제이미가 운동화보다 힐을 좋아하는지 것에 몰입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힐 댄스를 많이 추고 싶지만 사실 저도 무릎이 예전 같지 않다. 오래오래 무대에 서고 싶어서 운동과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 사람은 제이미를 연기하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됐다고도 고백했다.

조권은 “제이미를 하면서 나 자신을 찾는 법을 알게 됐다”고 운을 떼면서 “32년 동안 살면서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기에 조권으로서도 제이미로서도 눈치 보지 말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용기 내서 걷는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제이미처럼 행복한 미래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신주협은 “제이미라는 역할에 고마운 게 많다. 어떻게 보면 닮은 부분도 있는데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이 그렇다”며 “연습 때까지도 제가 연기하면서도 제이미에게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다. 다시 뭔가 해나갈 수 있는 에너지 얻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렌은 “제이미를 하면서 저를 좀 더 표현할 수 있고, 한발 짝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다. 예전에 제 모습을 10% 표현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50~70%까지 더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봤던 시간이었고, 저에 대한 공부도 됐고, 제이미의 용기와 메시지에 함께 힘을 얻어 작품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J는 “17살 제이미는 꿈 한창 많이 꾸고 이루고 싶어 할 나이다. 제가 가수란 직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도 용기가 있었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며 “제이미는 용기 내서 좀 더 남들에게 내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끔 용기를 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네 사람은 공연관람을 당부했다. 렌과 MJ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꿈에 도전하고 용기를 가지고, 결국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신주협은 “시간 되시면 꼭 보러 오셔서 제이미를 다 같이 응원하고 관람해주시면 좋겠다. 힘든 시기에 큰 에너지와 힘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조권은 “탄탄한 드라마와 음악, 힘, 화려한 퍼포먼스도 있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다. 제이미가 전달하고자 하는 자신감, 행복, 사랑과 평등 등 여러 가지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남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뮤지컬 ‘제이미’는 7월 4일(토)부터 9월 11일(금)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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