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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형건설사, 신사업 주력…2Q 실적 '먹구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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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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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도시 정비사업 수주와 신사업 진출, 조직 재정비 등에 힘쓰며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단, 올해 2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탓에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건설사의 대부분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에 걸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수주 반토막, 삼성·현대 정비사업 호조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 해외수주액은 5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지난 2월과 3월에도 전년 대비 각각 50%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20.3%로 떨어지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18억2000만달러, 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초 수주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올랐지만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닥친 4월 이후 반토막이 났다.

중동현장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해외 수주사업에서의 부진에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국내 정비사업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에서 화려환 귀환을 알렸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 시공사에 선정되면서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입지를 다시 굳건히 다졌다는 평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수주고 1위에 올라섰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4450억원이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3037억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1686억원)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4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80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89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등에서 수주권을 확보했다.

◆ 대림·GS·대우 조직 정비, 새 먹거리 모색

대림그룹 산하 건설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지난 1일 대림건설이 설립됐다 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건설업계에서 다시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대림그룹의 의도가 담겨있다. 대림산업은 대림건설의 지분 66.36%를 보유하게 된다. 향후 대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10위권 돌파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한화건설·태영건설·SK건설 등 다수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으며 민자발전사업(IPP) 개발자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억8500만달러(약 2217억원)며 GS건설의 투자금은 2350만달러(약 280억원)로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공사인 탕구 익스펜션 페이스2 공사 계약을 맺으며 신남방시장 개척에 나섰다. 공사 규모로는 다소 적을지도 모르는 5000만 달러(약 616억원)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시장 개척을 추진해 온 대우건설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LNG 액화 플랜트 분야로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신규 수주가 줄어든 것은 물론 해외 공사가 지연되는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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