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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고양 원당성당 코로나19 집단감염, 교인 간 '소모임'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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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확진자 포함 4명 함께 식사자리 가져

식사한 뒤 또다른 소모임으로 2명에 전파

원당성당發 확진자 교인 6명 포함 총 8명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 원당성당 교인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친분관계에 의한 소모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에 위치한 원당성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교인 6명과 최초 확진자의 가족 2명 등 모두 8명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이데일리

지난 7일 원당성당 교인을 대상으로 한 선별진료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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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성당 교인 A씨가 지난 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되고 함께 살던 A씨의 딸과 손녀가 3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정규예배 이후 교인들 간 가진 A씨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식사자리가 성당 교인 내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당 교인 6명 중 A씨를 포함한 4명은 지난달 24일 A씨의 생일을 맞아 덕양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씨는 자신의 생일 기념 저녁식사 자리에 동석한 확진자 B씨와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 함께 미사에 참석했으며 B씨는 이 성당 5, 6번째 확진자와 지난 4일 파주 문산의 파티마성당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보건 당국은 A씨와의 지난달 24일 식사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원당성당을 폐쇄하는 동시에 원당성당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216명, 덕양구보건소에서 247명 등 이 성당 교인 총 4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했으며 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0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당성당 등록 교인은 4200여 명으로 시는 코로나19 확진 교인들이 미사를 본 시간대 성당을 찾은 교인 620명을 특정, 검사를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7일 검사를 마무리한 463명에 대한 결과는 8일 오전 중 모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미사에 참석한 나머지 157명에 대해서는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할 예정으로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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