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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日서 선보인 ‘귀뚜라미’ 라면·‘딱정벌레 유충’ 요리…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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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귀뚜라미 라면’을 들고 있는 시노하라 유타 씨. 마이니치신문


일본의 한 ‘곤충 음식’ 전문점에서 귀뚜라미, 딱정벌레 유충, 메뚜기, 누에 등을 재료로 한 이색음식을 선보였다.

식량난을 대비해 단백질 공급원으로 곤충 음식 개발 및 상업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도 이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다.

7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곤충음식점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문을 열고 영업에 한창이다.

이 음식점은 일반적인 식당처럼 라면, 고기 요리 등을 판매하지만 주재료로 곤충을 사용한다. 재료로 사용되는 곤충은 강이나 숲 등에서 구한다.

어릴 적부터 곤충 음식을 연구했다는 음식점 사장 시노하라 유타(26) 씨는 5년 전쯤 이벤트성으로 곤충 음식을 선보인 뒤 다양한 전문 분야의 동료들과 함께 ‘지구를 맛볼 코스 요리’ 개발 끝에 독특한 음식을 선보이게 됐다.

그가 개발한 음식 중 ‘귀뚜라미 라면’과 ‘귀뚜라미 맥주’가 대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귀뚜라미 라면은 귀뚜라미 100여 마리를 사용해 국물과 양념장을 만든다. 또 그가 개발한 ‘귀뚜라미 간장’을 이용해 맛을 내고 면 역시 건조한 귀뚜라미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된 라면은 ‘새우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뒷맛은 담백’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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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유충을 이용한 음식. ‘두부’ 맛이 난다고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


신문은 특히 딱정벌레 유충을 이용한 음식이 매우 흥미롭다고 했다. 딱정벌레 유충은 보기엔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끓는 물에 데치면 ‘두부’ 맛이 난다고 한다.

그가 개발한 음식은 곤충이 재료로 사용됐다고 말하지 않으면 평범한 음식의 맛과 큰 차이가 없고 곤충요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이 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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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곤충 요리 연구회(이하 미식회)’에 참여한 이들. 평범해 보이지만 곤충으로 만든 음식이다. 아사히신문


일본은 지난 2017년쯤부터 곤충을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이 등장해 정기 시식회가 열리는 등 일부에서 곤충 음식을 즐겼다.

하지만 독특한 맛과 친환경적이라는 평가에도 겉으로 보이는 곤충 모습에 거부감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

시노하라 씨가 개발한 곤충 음식은 이러한 점을 일부 개선해 거부감을 줄인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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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애벌레 든 ‘곤충 김밥’. 바삭하고 달콤 씁쓸한 맛이 난다고 한다. 아사히신문


시노하라 씨는 “고기와 생선, 야채처럼 벌레도 음식 재료로 사용하고 싶다”며 “(곤충전문점은) 단순 곤충을 먹는 게 아닌 생각과 정보를 제공해 (곤충 음식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거점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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