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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日·유럽 등 30개국, 코로나 백신 '공동구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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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00억달러 규모 기금 조성 계획"

뉴스1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연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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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기금은 일본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노르웨이, 그리고 캐나다 등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서 현재까지 약 30개 국가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여름 중 총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 기금에 최대 8억달러(액 9570억원)를 출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선 총 18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예방 효과가 입증된 물질은 없다.

게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연내 완료되더라도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기까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처럼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공동구매'에 나서기로 한 건 최근 미국과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 업체들과 '선주문' 계약을 맺고 있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명 투약 분량, 총 12억달러(약 1조4366억원) 상당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 정부는 프랑스 사노피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고,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에선 정부 지원 아래 국내 업체들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국내외 업체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코로나19 물량 확보에 나섰으나, 미국·중국에 비해 '자금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공동구매를 모색하게 됐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기금 조성에 참가하는 나라들은 앞으로 이 기금을 바탕으로 미국·중국·호주 등의 백신 개발업체들과 선주문 협상을 벌이는 한편, 필요시 개발 자금도 지원할 예정.

닛케이는 "기금 참가국은 각국 인구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며 "미국·중국은 현재 기금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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