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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언제까지 써야 하나”…코로나19로 ‘마스크 스트레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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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스크 자료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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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의무화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8일 발표한 코로나19 6차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1000명 중 63.5%가 마스크 쓰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4.5%에 불과했다.

이유는 다양했다. ‘착용 불편’(58.3%·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언제까지 써야 하는지 불확실함(40.4%), 비용부담(30%), 필요할 때 못 구해서(7.6%) 등이다.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23.9%나 됐다. 이 경우 불안(36.3%)과 분노(24.8%), 혐오(14%) 등 대부분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3.4%에 그쳤다.

마스크를 처음으로 ‘매일’ 착용하기 시작한 시점을 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한 2월부터(31.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직후(31.1%), 3월(24.5%), 4월(5.9%), 5월(3.6%) 순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마스크를 매일 쓰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였다.

마스크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선 59.9%(복수응답)가 ‘당시 최선의 감염 예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사태가 심각해서(47.2%),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46.4%)이 그 뒤를 이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비난이나 피해 등의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았다는 응답자도 23.7%나 됐다.

일주일 동안 평균 3.54개의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5개(43.9%) 가장 많았고, 0~2개(37.2%), 6~10개(18.5%), 10개 이상(0.9%)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생활방역지침으로 내놓은 ‘3대 권고행위’ 가운데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은 마스크 쓰기(86%)였다. 기침예절과 30초 이상 손씻기 참여율은 각각 66.3%, 59.2%로 조사됐다.

지침이 가장 지켜지지 않는 장소로는 음식점·카페와 같은 다중시설(44.3%)이 꼽혔다. 특히 이런 장소에서는 응답자 중 49%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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