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마스크 안 쓰고 당당… 김정은, 김일성 26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8일 전해… 정확한 참배 날짜와 시간은 비공개

세계일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일성 동지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통신은 정확한 참배 날짜와 시간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날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7일 늦은 밤이나 자정쯤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김일성 동지께서와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들을 찾으시어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인민의 꿈과 이상이 꽃펴나는 강대하고 존엄 높은 사회주의 조선의 위상을 만천하에 떨쳐갈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 주석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참배 사진에는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최룡해·박봉주·김재룡과 나란히 맨 앞줄에 서 높아진 위상을 시사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당 조직지도부장에서 해임된 리만건, 리선권 외무상의 모습도 담겼다. 사진 속 이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참배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이뤄졌지만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