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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사정 알지만 서울 반포 아파트 처분해라" 이낙연, 노영민에 직접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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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가 아닌 지역구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이 "서울 반포 아파트도 처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실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서울 아파트를 팔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는 노 실장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노 실장께도 말씀을 드렸다"며 "노 실장은 국민들의 실망을 충분히 알고 계셨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노 실장의 주택 처분 결정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이 의원이 언급한 '합당한 조치'의 의미에 이목이 쏠렸다.

이후 이 의원은 '합당한 조치'라는 애매한 표현을 '서울 아파트 처분'으로 확실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에도 출연, "서울 반포 아파트에 몇십년 째 아들이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분하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노 실장은 부정적 여론과 더불어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서울 반포 아파트 매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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