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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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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이강인 극장골에 웃은 발렌시아 감독대행 “나이는 안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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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발렌시아 감독대행이 ‘극장 결승골’을 터뜨린 이강인을 극찬했다.

이강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테야에서 열린 바야돌리드와의 2019-20시즌 라리가 35라운드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어 발렌시아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18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25분 뒤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바야돌리드의 골문을 열었다. 2019년 9월 26일 헤타페전(3-3 무) 이후 286일 만에 짜릿한 골맛을 봤다.
매일경제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바야돌리드와 2019-20시즌 라리가 35라운드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발렌시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5경기 만에 승리한 발렌시아는 승점 50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의 희망을 키웠다. 5위 비야레알(승점 54), 6위 헤타페(승점 53)를 추격하고 있다.

보로 곤살레스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지 3번째 경기에서 이강인을 처음으로 기용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바야돌리드전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가 중요하다. 우리는 팀의 최고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 최상의 퍼포먼스를 펼쳐야 하며, 선수들의 나이와는 무관하다. 전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리자, 발렌시아는 1-1로 맞선 후반 18분에 교체카드 3장을 꺼냈다. 그중 하나는 이강인이었다.

보로 감독대행은 “더 많은 옵션을 가질 수 있도록 이강인의 교체 투입을 결정했다. 이에 공간을 만들어가며 보다 나은 축구를 펼쳤다. 이강인은 상대 라인을 허물며 윙어나 공격수에게 패스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20분 이상 뛴 건 2월 23일 소시에다드전(후반 19분 투입) 이후 5개월 만이다.

보로 감독대행은 “모든 결정은 항상 팀에 가장 이로운 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나이, 출전 시간 등을 다 떠나서다. 우리는 모두가 참여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안긴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보로 감독대행은 “만약 오늘 이기지 못했다면 잔여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다. 오늘 승리로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 다음 레가네스전에서도 승점 3을 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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