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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뉴욕마감] "그동안 코로나 무시해왔다"…美증시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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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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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5거래일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나스닥 랠리를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동력을 잃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증시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美 16개주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85포인트(1.51%) 떨어진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였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9.76포인트(0.86%) 하락한 1만343.89을 기록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주 아마존은 이날 1.9%나 떨어졌다.

스파르탄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너무 과매수됐다"며 "그동안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잠재적 문제를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50개 가운데 16개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08만명, 누적 사망자는 13만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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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개발' 노바백스에 2조원 투입…"연내 1억회 생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가 있었지만 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연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목표로 미 행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원)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에서 “지원금으로 다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가능한 한 연말까지는 1억회 투여분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이르면 올 가을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인 3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 행정부는 백신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는 지원금 12억 달러(1조 4000억원)를 약속했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에도 각각 4억8600만 달러(약 6000억원)와 4억5600만 달러(약 5500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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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춤…금값 9년래 최고치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금 가격은 약 9년만에 최고치까지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센트(0.02%) 내린 4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49분 현재 30센트(0.70%) 하락한 배럴당 4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52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5.70달러(0.88%) 상승한 1809.20달러에 거래 중이다.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96.9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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