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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수비 부담 줄여줬지만… 손흥민 골은 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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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재개 4경기째 득점 없어

7일 손흥민(28·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자신의 통산 155번째 EPL(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이날로 154경기를 뛴 박지성(39)을 넘어 역대 한국 선수 EPL 통산 최다 출전 2위 선수가 됐다. 1위는 스완지와 뉴캐슬 등에서 187경기에 출전한 기성용(31)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4경기째 골 추가에 실패해 리그 성적이 9골 9도움에서 멈춰 있다. 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커리어 최초 리그 10(득점)-10(도움) 클럽 가입도 훗날을 기약했다.

◇4경기째 골 실종 왜?

토트넘은 7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상대 수비수인 마이클 킨(27·잉글랜드)의 자책골을 결승골로 삼았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스테번 베르흐베인(23·토트넘·네덜란드)과 교체되기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리그가 다시 문을 연 이래 4경기에서 344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24일 웨스트햄과 이달 3일 셰필드전에서 각각 도움을 1개씩 기록했을 뿐 네 경기 모두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조선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감독 조제 모리뉴(오른쪽)가 7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나서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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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선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 조제 모리뉴(57·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의 최근 전술이 손흥민에게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전(前) 축구선수 데이비드 벤틀리(36·잉글랜드)는 영국 매체 888스포츠 인터뷰에서 "수비를 깊게 내리는 모리뉴 감독의 전술은 손흥민과 에리크 라멜라(28·토트넘·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선수들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을 토트넘 팬이라 소개한 트레버 밀러(Trevor Miller)는 지난 3일 토트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모리뉴의 전술은 엉망이다. 해리 케인(27·토트넘·잉글랜드)과 손흥민은 낭비되고 있다"고 적었다.

◇왜 동료 골키퍼와 말다툼?

모리뉴 감독은 비판을 의식한 듯 7일 에버턴전에선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줄였다. 손흥민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중앙 침투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의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로 빚어진 해프닝도 있었다. 토트넘 골키퍼인 주장 위고 요리스(34·프랑스)가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 갑자기 손흥민 쪽으로 달려가 화를 낸 것이다. 요리스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아 화를 냈다.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고 했다.

둘은 언쟁 직후 곧장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 그라운드 입장 전 서로를 향해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승리를 확정 지은 뒤엔 손흥민과 요리스가 포옹하며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모리뉴 감독은 "아름다웠다. 팀이 성장하는 데 이런 충돌과 화해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모두 손흥민을 좋아한다. 내가 평소 팀 미팅 때 서로에게 좀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이 때문에 요리스가 공격수가 수비를 좀 더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나를 비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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