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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아닌 애로… 적나라한 부부 얘기, 무엇이든 상상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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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새 예능 ‘애로부부’의 첫 녹화… 스카이티브이와 공동 제작

동아일보

이달 말 방영 예정인 ‘애로부부’에 출연하는 배우 이상아, 모델 겸 사업가 홍진경, 방송인 최화정, 개그맨 이용진, 양재진 진병원 원장(왼쪽부터). 이 프로그램은 30, 40대 부부의 적나라한 현실 속 고민을 다룬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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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나라한 부부 얘기가 방송에 나와도 돼요?” “방송과 개인 채널의 경계가 무너졌죠.” “충격의 연속. 시청자들은 무엇이든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겁니다.”

2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스튜디오에서 채널A의 새 예능 프로그램 ‘애로부부’의 첫 녹화를 마친 출연자들이 쏟아낸 반응은 뜨거웠다. 채널A와 스카이티브이(skyTV)가 공동 제작하는 애로부부는 뜨거운 ‘에로’는 사라지고 ‘웬수’와 사는 ‘애로(隘路)’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다.

미혼이지만 ‘사랑의 프로 상담가’ 최화정, 그의 단짝이자 결혼 18년 차 주부 홍진경, 결혼과 이혼이라면 산전수전 다 거친 이상아, 결혼 2년 차 개그맨 이용진, 부부 심리를 꿰뚫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진병원 원장이 ‘애로 있는’ 부부의 사연에 솔직하고 화끈하게 참견하는 애로부부 클럽 멤버로 참여한다.

이날 배우자의 바람 행각 때문에 이혼을 고려 중인 의뢰자의 사연을 영상으로 지켜본 멤버들은 ‘내용이 이렇게 파격적이어도 괜찮나’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MC를 맡은 최화정은 “바람피우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실제 사연이 저 정도인데도 이혼하지 않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런데 패널들은 ‘저건 약과’라는 반응도 보여서 흥미로웠다”며 “시청자분들도 볼수록 다음 회가 기다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아는 “비슷한 주제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사연을 듣고 서로 토론하는 장르는 처음이어서 신선하다”고 했다.

애로부부에서 ‘사연 많은’ 이상아의 마음속 이야기를 끌어내는 ‘역할’을 맡은 홍진경은 “20년 가까이 아내로, 엄마로 지낸 내 이야기는 방송에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사연을 보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네’ 위로도 받고 ‘더 노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부부 생활의 조언을 해 달라는 질문에 멤버들은 홍진경의 답변에 공감했다.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관계라는, 언제나 나갈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해요. ‘애기 엄마니까 이혼하면 안 돼’ 하는 마음에 결혼과 동시에 그 문이 닫힌다고 생각하면 답답해지죠. 남편한테 언제든지 문 밖으로 걸어 나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열린 문을 보고 살아가면 부부 갈등도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아요.”

양 원장은 “이혼할 수 없다는 한계의 설정이 관계를 경직시키는 면이 분명히 있다”며 “내려놓으니 이해심이 더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부부 싸움이라는 말도 부부 갈등이라는 말과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단어가 실제 관계와 의미를 규정합니다. 부부 간의 크고 작은 대립을 모두 싸움으로 치환해 버리면 건강한 부부 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이들은 녹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부부란 무엇인지 떠올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진은 “부부는 ‘영혼의 라이벌’이다. 서로가 위해주는 마음에서 이기려고 하는 행복 경쟁”이라고 말해 신혼 2년 차의 달달함을 보여줬다. 다퉜을 때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 그가 “냉랭한 상태가 싫어서 무조건 말을 먼저 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하자 다른 멤버들은 “‘뭐를 잘못했는지 아느냐’고 아내가 쏘아붙이지 않는 건 먼저 말을 거는 그 마음을 헤아리는 건데 서로 맞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1회는 이달 말 채널A와 skyTV의 종합 드라마·오락 채널 SKY에서 동시에 방영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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