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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노영민, 청주 이어 반포아파트도 "처분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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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 언론 통화서 매각 가능성 비쳐
-"반포아파트 팔면 당장 전세 구해야"
-여권서도 비판 제기...이낙연 "팔아야"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노영민 비서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7.06. 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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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논란의 '반포아파트' 처분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주택자였던 노 실장이 서울 소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뒤 여론의 뭇매는 물론,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는 여당내 비판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7일 MBC와의 통화에서 "반포 집에 살고 있는 아들이 '좌불안석이고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하소연해 처분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다만 "반포 아파트를 팔면 당장에는 전세를 구해야 할 판"이라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반포아파트 처분을) 고민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실장은 앞서 처분 계획을 밝혔던 청주아파트 매각도 확인했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아파트 처분 계획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고 지난 일요일 매각이 됐다"고 말했다. 청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 실장이 급매물로 내놓은 청주 아파트(47평형·156.46㎡)는 지난 5일 2억5000만원에 구두계약이 이뤄졌다. 노 실장은 이 아파트를 2003년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중 다주택자는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기를 강력히 권고했다. 6개월만에 재권고에 나선 것이다.

노 실장은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처분을 재권고했다.

서울과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갖고 있던 노 실장도 1채를 처분키로 했다고 당시 청와대는 전했다. 다만, 당초 반포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가 40여분 뒤 청주 아파트라고 정정하면서 '똘똘한 한채' 논란 등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고, 여당내에서도 노 실장이 반포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십몇 년째 아드님이 살고 있다고 하지만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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