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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검언유착' 수사 부장검사 "중요 증거 확보…진실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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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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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했다"고 밝혔다. 수사팀 실무를 이끄는 부장검사가 이 사건 관련해 공개적으로 글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채널A-MBC 보도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해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부장검사는 "이 사건이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이 상황에서 이 글이 또 하나의 논란거리를 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수사팀 일원으로서 이 사건을 바라보시는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대검찰청 감찰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형사 1부 부장검사가 올린 '소위 검언유착 수사팀의 불공정 편파 수사 의혹' 글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이프로스에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을 향해 "불공정, 편파 수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해명하고, 해명하지 못하겠다면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건을 기피해 특임검사에 수사권을 넘기라"고 촉구했다.

정 부장검사는 "수사팀은 그동안 중요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대검 주무부서인 형사부에 수사상황 일일보고 등 사전·사후 보고를 하고 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MBC에 대한 피고발 사건도 수사절차에 따라 MBC로부터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제보자를 조사하는 등 치우침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오로지 법리와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며 "수사팀의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신뢰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박철완 부산고검 검사는 정 부장검사가 올린 글에 "검사로서 수사팀을, 검찰 시스템을 신뢰하고 응원한다. 지금까지처럼 큰 관심을 가지고 동료들과 함께 수사팀의 분투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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