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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스타 "제주항공, 셧다운 지시·요구"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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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이스타항공이 지난 26일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재차 열었지만 파행되면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불발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스타 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제주항공 측에서 이사와 감사 후보자 명단을 전달하지 않으면서 선임안은 상정되지 못했다. 사진은 6일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2020.7.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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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셧다운(전 노선 운휴)은 명백한 지시였고 요구였다"며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제주항공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타이이스타젯의 보증 문제 증빙을 받지 못했다는 제주항공과 달리 합의된 문건을 보냈다는 입장이다.

7일 이스타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인수 대상 기업이었던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관련 근거를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으나 계약 마무리를 위해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에서 공개한 구조조정계획 문건에 대해서는 "실제로 사용될 목적도 아니었고 사용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측은 "실제 구조조정은 3월말 셧다운 이후부터 제주항공이 제시한 규모와 기준에 의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타이이스타젯 보증과 관련해서도 "계약변경의 당사자인 리스사에서 합의한 문건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동시에 이메일을 통해 보냈다"며 "증빙을 받지 못했다는 제주항공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계약상 지켜야할 기밀유지약속을 어긴 것도 제주항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공개된 자료와 주장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서 발표하거나 제공된 것인데 모호하게 '이스타 측'이라고 표현했다"며 "마치 이스타항공이나 계약 주체인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내용을 유출한 것처럼 호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분 헌납과 관련해서는 "근질권을 설정한 주체도 제주항공이며 계약내용 변경을 통해 조정하면 150~200억원의 자금을 임금체불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주장대로 추가 귀속금액이 80억원에 불과하다면 '체불임금과 미지급 임금을 해결하라'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제주항공의 주장에 대해서도 "5월 7일 이후 어떠한 대화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문서를 통해만 진행하겠다고 해 협상 진전이 없었다"며 "두 계약 당사자가 신의성실과 기밀유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인내와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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