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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신의성실과 기밀유지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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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항공 인수관련 입장문에 재반박

"M&A 주체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

"노조가 발표한 자료..계약 주체가 내용 유출로 호도"

이데일리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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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타항공은 7일 이스타홀딩스와 제주항공(089590) 간 인수합병(M&A) 계약 당사자가 신의성실과 기밀유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인내와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제주항공 입장’이라는 제목의 A4용지 6매 분량의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계약 당사자 간 지켜야 할 기밀유지약속 때문에 계약과정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최근 공개된 녹취파일 등을 계기로 제주항공이 내놓은 입장과 관련해 부득이하게 계약과정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A 주체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M&A의 주체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라며 “이스타홀딩스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공 입장문에는 공개돼서는 안 되는 계약내용이 다수 적시 되어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입장문에 나온 ‘이스타 측’이 ‘이스타항공’인지,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인지, ‘이스타홀딩스’인지 명확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공개된 자료와 주장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서 발표하거나 제공된 것인데 모호하게 ‘이스타 측’이라고 표현했다”며 “마치 이스타항공이나 계약 주체인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내용을 유출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에 대해서도 첨예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은 셧다운에 대해 ‘도와주려는 순수한 의도’로 표현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피인수대상기업이었던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으로 셧다운은 제주항공의 명백한 지시였고 요구였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관련 근거를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으나 계약의 마무리를 위해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에서 언론에 공개한 구조조정계획 문건은 실제로 사용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었고, 사용 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실제 구조조정은 3월 말 셧다운 이후부터 제주항공이 제시한 규모와 기준에 의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계약에서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4월 말부터, 특히 5월 7일 이후 제주항공은 어떠한 대화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문서를 통해서만 진행하겠다고 해 협상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지정한 5월7일은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인사가 있었던 날이다. 당시 대표이사인 이석주 사장이 AK홀딩스 대표로 옮기고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이배 사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오면서 협상과정에서 변화의 기류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제주항공이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증빙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 이스타항공은 “계약변경의 당사자인 리스사에서 합의한 문건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동시에 이메일을 통해 보냈음에도 증빙을 받지 못했다는 제주항공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선행조건과 관련해 자금 부족으로 생길 문제에 대해 제주항공도 주식매매계약체결(SPA)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그 내용이 계약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 헌납 발표의 의미와 진정성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한 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근질권을 설정한 주체도 제주항공이며 계약내용 변경을 통해 조정하면 150억~200억원의 자금을 임금체불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의 주장대로 추가 귀속금액이 80억원에 불과하다면 “체불임금과 미지급 임금을 해결하라”는 것은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게 이스타항공 측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이스타항공은 “셧다운,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실행된 과정에 대한 근거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관련해서 회사를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체불임금 부담 주체에 대해서도 명백한 근거가 있지만, 쌍방의 신뢰를 위해 자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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