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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치러진 中 '가오카오'…1100만명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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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허난성 핑딩산의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대입시험 '가오카오'를 치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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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달 간 연기됐던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 실시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약 1100만명에 가까운 중국 고등학생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가오카오에 응시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았다.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대학 진학을 원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는 것이 금지돼 있고 상당수 업장은 문을 닫는다. 경찰들은 학생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순찰을 돈다.

이날 중국 전역에는 7000곳 이상의 고사장이 마련됐으며 약 100만명에 가까운 감독관과 직원들이 동원됐다. 이들은 시험 부정행위를 감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 중 열이나 기침 등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는지 지켜볼 예정이다.

학생들과 감독관들은 14일 전부터 진단 검사를 받고 건강 상태를 당국에 확인받아야 했다. 만약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격리실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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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한 고사장 밖에서 학부모가 수험생 자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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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베이징의 한 고사장에서는 수험생들의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했다. 수험생과 감독관들은 가오카오가 끝나는 다음날까지 고사장에서 지내야 한다.

학생들은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셀카를 찍거나 가족·친구들과 포옹 또는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일부 긴장된 학생들은 고사장 밖에 서서 벼락치기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올해 시험은 코로나19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한층 더 부담이 됐다. 오랜 기간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학생들은 시력 저하에 시달렸고, 교사나 학우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고 느꼈다.

또 지난 3월31일 중국 교육부가 가오카오를 6월에서 7월로 한 달 간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수험생과 가족들은 그만큼 긴장을 더해야 했다. 반복적인 체온 확인과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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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한 고사장 밖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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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수험생 장씨는 로이터에 "6월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달이 더 남았다. 나는 일정 변경에 준비돼 있지 않았다. 시험을 못 볼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씨(49)는 AFP에 "아들보다 더 긴장된다"며 "전염병 때문에 아들이 지난 1월 학교가 휴교하면서 7개월째 학교에 가지 못했다. 우리 사회의 이런 큰 변화에 적응하기에 그는 아직 어리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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