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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폰 코로나에도 적자 줄었다…'벨벳'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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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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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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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21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코로나19(COVID-19)가 크게 확산한 2분기에 적자 규모를 축소하며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2조 8340억 원, 영업이익 4931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대비 매출액(15조6292억원)은 17.9%, , 영업이익(6523억원)은 24.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망치를 보면 21분기 연속적자지만, 적자 폭 만큼은 전년 동기(313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 분기(2380억원) 대비도 약 4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을 고려해보면 선방한 실적이란 평가다.

이번 실적 개선은 상반기 내놓은 새로운 스마트폰과 생산라인 이전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3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5G'를 북미·유럽· 일본 등 일부 국가에만 전략적으로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5월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출하량, ASP(평균판매단가) 등이 개선됐으며, 베트남 공장 이전 효과와 ODM(제조자개발생산) 비중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적자 폭 감소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중국산 불매운동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인도 시장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폰 W 시리즈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ODM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올해 70%까지 2배 이상 확대되며 원가 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분석가는 "ODM 비중 증가와 베트남 생산라인 이전 효과로 적자가 점차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최근 LG그룹이 선택과 집중의 사업조정 전략을 가져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MC부문 사업 효율화도 적자 축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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