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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도 당국 "LG화학 가스 누출사고, 관리 태만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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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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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도에서 지난 5월 발생한 LG폴리머스 공장의 화학가스 유출 사고에 대해 현지 주 정부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 기간 중 회사 측이 안전 관리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는 등 관리 태만이 있었다고 결론을 냈다.


7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위원회는 전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4000여쪽 분량의 보고서를 주 정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월 7일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소유 LG폴리머스공장에서 발생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를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당시 사고로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5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위원회는 "사고 방지를 위한 적절한 예방 체계가 없었고 경보 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공장에서 안전 프로토콜과 시기 적절한 때에 적용되어야 할 긴급 대응 조치가 부족했다고 봤다. 또 사고 탱크로부터 스티렌 증기가 제대로 제어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고 탱크의 설계 불량, 부적절한 냉각 시스템, 순환 및 교체 시스템 부재, 관리 태만 등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공장 게이트를 포함해 총 36곳에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사고 발생시 이를 무력화하거나 충격을 줄이는 데 사용해야 할 억제제 등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지사는 이 보고서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이며 만약 필요하다면 정부가 기존 법을 개정하는 데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번 사고에 책임있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시작한다고 했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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