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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19 장기화, 중수본 상설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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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80명으로…타부처 인력 충원해 장기화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역당국이 대응 조직을 상설화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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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한다면 이에 걸맞은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바이러스 특성에 맞게끔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대응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상설 조직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6개월 이상 대응했던 신종 감염병은 거의 없었다. 국외 상황이나 국내 여러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계속 갈 가능성이 크다”며 “보건복지부의 모든 일상 업무를 그만두고 계속 코로나19에 대응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당국에 따르면 복지부에서 중수본에 파견 가면서 과마다 1~2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상설본부를 만들기 위해 일단 임시로 80명을 배정받았고, 복지부 외 다른 부처에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중수본이 상설 조직으로 개편되면 복지부 청사 7층을 쓸 예정”이라며 “공간이 부족해 기존의 인구정책·연금 관련 부서는 인근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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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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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은 최근 신규 환자가 50명 안팎 꾸준히 나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체 신규 환자에서 해외 유입 환자를 빼면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윤태호 반장은 “아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전환할 수준은 아니다”과 말했다. 또 "올해 2∼3월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면서 검역에서 많이 걸러지지 않고 지역사회로 나왔지만, 4월 이후 격리 조치 및 검사 과정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입국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이고,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가중치 기준은 없지만, 국내 발생자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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