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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추미애 지휘권 발동 배후엔 청와대...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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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민정수석실 통해 문서로 사전보고 후 승인받아"
한국일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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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하겠다고 나선 통합당이 추 장관의 배후를 청와대로 지목하면서 정권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는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잘못된 것은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발동 배경에 청와대가 있는 것 같다”며 “법무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문서로 보고한 후 청와대로부터 승인 받았다는 사실을 저희가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죽이기’가 추 장관의 독단적 행동이 아니라 청와대의 배후 조정 협력에 의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에게 ‘검ㆍ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윤 총장에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지휘ㆍ감독에서도 손을 떼라고 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윤 총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일 전국 고검장ㆍ검사장 25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2일 추 장관과 윤 총장에게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서로 협력하라는 듯한 자세를 취했지만, 법무부의 수사지휘권 발동 보고까지 받으며 모르는 척 방기하는 건 국민 기만일 뿐 아니라 임명권자로서 갈등을 방치하고 있는 아주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임기가 보장된 우리 검찰총장을 왜 찍어내려 하느냐"며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해 청와대의 명백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청와대의 사전 승인을 어떤 경로로 파악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인했다는 말씀만 드리고, 확인 형태나 방법은 말씀 안 드리겠다"고 답했다.

통합당의 이 같은 의혹 제기는 추 장관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청와대까지 책임을 묻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은 조속한 시일 내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동시에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과 관련한 특검 도입 등을 주장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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