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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원희룡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더 더러워져…통합당도 집 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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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부여당은 물론이고 미래통합당도 다주택 의원이 있는 상태서 부동산 대책, 비판 등을 해봤자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힘들다며 '집을 팔라'고 요구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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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도 집을 팔 것을 요구했다. 국회의원들과 공직자들이 집을 판다고 국민들에게 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격시비에 휘말려선 안된다고 했다.

상당수 국회의원, 청와대 참모, 고위 공직자가 다주택자인 상황에서 대책을 내놓고 이를 비판해봤자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는 것으로 "자기 손부터 깨끗이 한 뒤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건 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공적인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의 사적 영역에 대해서 규제하고 개입하는 일이다"면서 "권력을 행사하려면 손이 깨끗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본인들이 강남불패 신호에 따라 살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데 이렇게 되면 부동산 문제의 해결은커녕 부동산 문제를 해결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시비부터 붙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집을 팔든 말든 그게 본질은 아니다. 그들이 판다고 해서 국민들이 집이 생깁니까? 서민들 주거안정 문제가 해결됩니까?"라며 "(정부 부동산 대책) 능력과 신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신 단계가 도를 넘어서 자격시비까지 붙는 지경(이 됐다)"고 혀를 찼다.

그렇게 된 것은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들, 장관 상당수가 강남에 아파트나 상가 같은 걸 움켜쥐고 이걸 안 놓고 있기 때문이다"며 "그렇기에 능력이나 문제해결 이전에 자격시비가 붙는 것이고 자기 손이 깨끗하지 않은데 만질수록 더러워진다"고 의원, 고위공직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2007년 자신이 내놓았던 '국회의원 부동산 백지신탁'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공색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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