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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前AOA 유경, '방관자들' 글 사과 "모호한 내용 죄송..나도 힘들었다는 표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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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걸그룹 AOA 전 멤버 유경이 SNS에 남긴 자신의 글에 대해 사과했다.

유경은 7일 본인의 SNS에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경은 이어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쓴다"라며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하다.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유경은 또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다.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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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금의 저는 괜찮다.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다"라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유경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솔직히 . I can't forget the eyes of the bystanders. I wanna kill the pain I feel inside.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방관자들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내 안의 고통을 죽이고 싶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만두지는 않을 거야. 그러니 빌어먹을 불빛 보는 날까지 난 괜찮다고 말할 거야)"란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던 바.

'I wanna kill the pain I feel inside.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는 미국 록밴드 Sleeping with Sirens의 노래 'Leave It All Behind' 가사 일부로, 유경은 이 같은 가사를 빌어 간접적으로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 , "라고 덧붙였다. 또한 함께 게재한 사진 속에는 "나는 아침 일어나면, 가장 먼저 오늘 하루를 포기합니다"라고 적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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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글에 AOA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애매하게 하지 말고 말을 똑바로 해라", "이 타이밍에 이 같은 글을 이유가 있을 텐데 명확히 얘기하길. 2차가해 말고",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세요", "확실하게 말해주는게 차라리 모두에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식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논란될 만한 글 올리는 이유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AOA 전 멤버인 권민아가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폭로를 이어가고 지민이 결국 탈퇴한 상황에서 유경의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AOA 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던 유경은 지난 2016년 10월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만료 사실을 알렸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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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유경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써요.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해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어요.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를 보호해 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고, 단지 작업실에 놓인 드럼 한 대만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거면 됐어요. 충분해요.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어요.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20.07.06
유경

/nyc@osen.co.kr

[사진] OSEN DB, 유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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