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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J리그는 한다는데…수면 아래로 내려간 K리그 유관중경기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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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당장 가능할 것 같았던 K리그의 유관중 경기가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당시만해도 7월 첫째주에는 문체부와 프로축구연맹이 관중 입장 시기와 규모를 협의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7월 들어 5일 연속 코로나 확진자가 5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프로스포츠의 제한적인 관중 입장은 일 평균 확진자가 50명 미만인 거리두기 1단계일 때 가능하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급증한 광주, 전남 지역이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정부 방역 당국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관중 입장을 강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2일 문체부로부터 당분간은 관중 입장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보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개정된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각 구단에 배포했다. 이 매뉴얼에는 관중석 내 음식물 섭취 자제, 입장객 전원 온라인 예매 등 실질적인 관중 입장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구단들은 유관중 경기에 대비해 예매시스템 가동 등 팬들을 맞을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심스러운 한국과 달리 이웃나라인 일본은 유관중 경기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눈길이 쏠린다. J리그는 K리그에 비해 리그 재개가 2개월이나 늦었지만 관중 입장은 일찍 시작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최대 5000명(수용인원의 50% 이하)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J리그는 지난달 말 2~3부리그, 지난 4일에는 1부리그가 재개됐다. J리그는 재개와 함께 곧바로 유관중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10일 2부리그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

J리그도 유관중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최근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도 지역에는 4일 연속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전역으로 보면 3일 연속 2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그로 인해 일부 지역은 유관중 경기를 당분간 제한할 방침이다. J리그는 유관중 경기가 무리없이 진행이 된다면 다음달 1일부터는 각 경기장의 수용 인원 50%를 상한하는 등 단계적으로 관중 규모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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